김포시는 지난 21일 발생한 김포골드라인 열차 운행 장애와 관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차량의 ‘열차종합제어장치(TCMS)’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포골드라인은 21일 오후 6시 32분 김포공항역을 출발해 고촌역으로 이동 중 차량에서 장애가 발생해 비상정지했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포골드라인은 사고 발생 1시간 만인 오후 7시 34분께 전동차 2대에 갇힌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승객들은 상하행선 양쪽 선로 가운데 설치된 대피로를 걸어서 2㎞ 떨어진 고촌역이나 터널 중간에 설치된 비상대피구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대피로가 어두운 탓에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김포골드라인은 모든 승객이 선로 대피로에서 빠져나간 오후 8시 10분부터 선로 확인 작업을 벌여 운영종사자의 현장조치 후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9시 50분께 전 구간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22일 현재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사고열차를 차량기지로 이동조치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차량 장애 발생 시 화재감지기가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차량기지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차량의 열차종합제어장치(TCMS)의 컴퓨터 오류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열차 장애 원인을 밝혔다. 

그러면서 "철도안전 관련 감독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추후 사고 발생 방지 대책 등 수립을 통해 동종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장애 열차에는 열차안전원이 탑승해 있지 않았다. 코로나19 2.5단계 상향 이후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철도 종사자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인력 확보 차원에서 모든 열차에 탑승했던 열차안전원을 격번제로 탑승시켜 운영해 왔다. 

정하영 시장은 "시민 여러분과 이용객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안전하고 편리한 김포도시철도가 될 수 있도록 운영사와 함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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