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 위 고양이, 밥2 
98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마약 중독에 시달렸던 ‘제임스’는 2007년 다친 고양이 ‘밥’을 발견하고 돌보게 된다. 길거리 공연으로 연명하던 그는 밥과 함께 공연을 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이야기를 소설로 출판한 데 이어 영화로까지 제작하게 된다.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는 2017년 개봉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의 속편으로, ‘밥’과 ‘제임스’가 헤어질 위기에 처했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영화는 제임스가 책을 내기 전 약을 끊은 후 마지막 크리스마스 버스킹에 나섰을 때의 이야기다.

 크리스마스에 늘 외롭고 좋은 추억이 없는 제임스는 먹고살 걱정부터 한다. 추운 겨울 혹한의 날씨에 난방을 걱정하는 제임스는 어김없이 밥과 함께 버스킹을 하고 빅이슈를 판매하며 생활비를 마련한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에서 이들을 지켜보며 밥에 관해 조사하게 되고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제임스는 밥과 떨어지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밥에게 많은 것을 해 줄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그의 모습은 앞으로 제임스와 밥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밥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을 보여 준 제임스를 돕기 위해 나선 편의점 사장 ‘무디’와 그들의 곁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절친 ‘비’, 그리고 수많은 이웃들이 응원하는 장면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줄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를 키울 뿐만 아니라 올 한 해 지친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에어 버드’, ‘돌핀 테일 1, 2’ 등 동물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를 다수 연출했던 찰스 마틴 스미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꾸준히 동물과 교감하며 영화를 연출해 왔던 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동물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더욱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그려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데이비드 허슈펠더 음악감독은 밥으로 인해 점차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제임스의 변화를 감미로운 음악으로 표현했다.

 1편에 이어 또 한 번 제임스 역으로 출연한 루크 트레더웨이와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크리스티나 톤테리 영, 그리고 실제 자신을 연기한 러블리 밥이 보여 줄 환상의 케미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 영화는 24일 개봉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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