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가 전태일 열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노래극 ‘불꽃’을 23일 오후 7시 공식 유튜브 채널 ‘꺅!tv’를 통해 선보인다.

 ‘불꽃’은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전태일의 삶을 기록한 책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을 노래극으로 재구성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재봉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열악한 노동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바보회’를 결성, 근로기준법 적용을 위해 노력한 전태일의 인생을 노래와 연기가 어우러진 공연예술로 표현했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윤도현밴드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유명 곡의 원작자 김현성과 테너 조준이 청년 전태일이 남긴 글을 노래한다. 또 배우들의 연기에 투영된 전태일과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삶을 음악과 낭독을 통해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대’란 무엇인지 관객에게 전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80여 분 동안 「전태일평전」을 쓴 조영래 변호사가 전태일의 일대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의 동료애, 인간미를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노동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사람의 노고를 재고해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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