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이천시의회 의원에게 폄훼(貶毁) 발언논란<본보 12월 20일자 인터넷 게재>과 관련해 상대당 소속 의원들이 계속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게다가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헌표·서학원·이규화·조인희 이천시의회 의원 4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촉구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여성의원에게 인격모독성 발원과 위협적인 행동을 한 김일중 의원은 용서를 구하기를 바란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난 17일 본예산 심의 과정 중 여성의원에게 ‘창피한 줄 알아라, 웃긴다, 부끄럽다’, 등 인격을 모독하는 언행과 삿대질, 책상을 치는 위협적인 행동으로 모자라 지방자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이천시의회 김일중 의원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은 삿대질을 해놓고 제스처라고 주장하면서 되려 피해자를 삿대질과 제스처도 구별조자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사고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례회의에 불참하고는 애꿎은 직원들에게 본인의 사인을 안받으러 오냐며 화를 내며 소위 갑질로 의원이든 직원이든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내재된 행동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김일중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말미에서 기자들과의 질의답변을 통해 법적조치할 계획임을 밝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지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이규화 의원은 지난 22일 제217회 이천시의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날 성명서와 비슷한 내용과 "김일중 의원이 예의가 있다면 무례한 행동에 대해 저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에게 공개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김일중 의원은 "공개 사과할 이유가 전혀 없다. 진실을 감추고 거짓으로 있지도 않은 말로 서로 옹호하며 소수, 나이 어린 정치 초년생의 소신을 묵살하고 당대당의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며 "이 모든 사실에 대해서는 우리 시민들이 더 잘 알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기자회견을 일정 등을 조율중으로 조만간 개최하겠다"고 밝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이천시의회가 연수 중 의원 간 폭행시비로 이천시 이미지를 바닥에 떨어뜨린 것도 모자라 이번엔 시의원 간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막장의회’라는 인식을 지울 수가 없다"며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을 해야지 젊은 사람과 똑 같이 행동을 한다는 것을 이해 할 수 가 없으며 더욱이 당대당 싸움으로 비쳐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김일중 의원이 지난 17일 계수조정 과정에 조인희 의원으로부터 ‘나이도 어린 것이 버르장머리 없게 뭐 하는 것이냐’는 모욕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기자회견, 맞불 5분 발언, 성명서 발표 등 여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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