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3일 인천시 서구 청라 하나금융그룹 연수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찾아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이에 대응한 새로운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해 운영을 시작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인천은 현재 경기수도권1센터(광주)와 인천생활치료센터 2곳(영종·무의)을 운영하면서 총 병상 448개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기준 입원 중인 인원은 374명으로 가동률은 83.5%에 달한다.

시는 지난 16일 하나금융그룹이 ‘하나글로벌연수원’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제공함에 따라 시설 및 장비 보강공사와 물품 구입 등 개소 준비를 시작했다. 또한 입소자·근무자들의 동선 확보와 차량 출입로 지정 등을 모두 마치고 24일부터 신규 환자를 받는다.

하나글로벌연수원 생활치료센터는 연수원 숙소동을 입소자 생활실로 활용하게 되며, 시 공무원을 비롯해 소방·의료진·군인·경찰 등 총 44명의 현장근무반이 2주간 교대로 근무한다. 2인 1실 기준으로 총 300명까지 입소할 수 있어 기존 3곳의 생활치료센터까지 합하면 입소정원은 모두 748명으로 늘어난다.

박남춘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주신 하나금융그룹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센터에 입소하는 환자분들과 지원활동을 펼칠 근무자분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과 운영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하루에만 총 52명이 추가돼 누적 2천479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주요 집단감염 관련은 16명이며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산발감염은 27명,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9명이다.

이날 인천에는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3건 발생했다. 부평구 보험회사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 확진돼 누적 16명이 됐다. 또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남동구 일가족은 22일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23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15명으로 늘었다.

강화군에서는 한 종합병원에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1일까지 8명이 확진됐다. 23일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신규 확진자로 추가되면서 누적 10명이 감염됐다. 이 외에도 중구 식품가공업소와 연수구 미화용역업체, 서구 소재 요양원에서 총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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