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집값이 8.35% 올라 14년 만에 최고로 뛴 것으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전셋값은 6.54% 올라 9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36% 올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8.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27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지난주 경기도 아파트값이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21일 기준) 경기도의 주간 아파트값은 0.31% 올라 전주(0.3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주 상승률은 올해 7·10 대책을 앞뒀던 6월 넷째 주(0.39%)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파주(1.11%→0.97%)는 지난 17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세가 줄어 상승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거세다. 고양(0.88%→0.90%)은 고양선 등 교통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중심으로 오른 가운데 일산서(0.96%), 덕양(0.92%), 일산동(0.78%) 등 순으로 집값이 뛰었다.

남양주시(0.66%)는 서울 접근성 개선의 기대감이 있는 다산신도시 위주로 전주보다 두 배나 상승 폭을 키웠다.

성남 분당구(0.51%)는 서현동·분당동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과천시(0.35%)는 부림동·원문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이번 조사가 15∼21일 진행돼 17일 정부의 신규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효과는 일부만 반영됐으며, 이번 주 이후 규제 효과를 더 확실하게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전셋값(0.25%)은 전주(0.27%)보다 상승세가 둔화한 반면 남양주(0.47%→0.56%)는 와부·화도·진건읍 등 역세권이거나 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고양시(0.43%)는 교통 접근성 및 학군이 양호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으며 성남 분당구(0.49%)·수정구(0.35%), 안산 단원구(0.34%), 양주시(0.30%) 등도 상승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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