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3-25 25-19 25-23 14-16)으로 석패했다.
대한항공은 7연승을 저지 당해 3라운드 전승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13승5패, 승점 36으로 1위 자리는 지켰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35)과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지만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이탈 속에서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3라운드를 잘 버텼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남자프로배구 1위 우리카드는 4연승을 달리며 10승8패, 승점 30을 쌓아 4위로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우리카드는 3위 OK금융그룹과의 승점 차를 2로 줄여 후반기 선두권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
우리카드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옮긴 뒤 펄펄 나는 알렉스 페헤리아(등록명 알렉스)가 초반 기세를 올렸다. 알렉스는 1세트에서 서브에이스 2개 등 10점을 퍼부은 데 이어 2세트에서도 9점을 보탰다. 알렉스는 1·2세트 모두 팀 승리를 결정 짓는 점수를 올리고 맹활약했다. 1세트에선 서브에이스로, 2세트에선 백어택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가로막기 득점 5개로 한 세트를 만회한 뒤 4세트에서 우리카드가 범실을 10개나 쏟아낸 틈을 파고들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던 5세트 막판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의 날카로운 서브 2방이 승패를 갈랐다. 14-14에서 대한항공 곽승석을 겨냥해 때린 서브가 그대로 넘어오자 나경복이 승리를 예고하는 오픈 강타를 내리꽂았다. 하승우는 15-14에서 다시 곽승석에게 서브를 보냈고, 순식간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그대로 경기는 우리카드의 승리로 끝났다.
대한항공에선 임동혁이 2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 12개가 나와 아쉬웠다. 우리카드 알렉스는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2개 등을 합쳐 41득점을 수확했고 나경복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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