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지역 한 연립주택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구리시 교문동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연립주택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은 내부에 있던 스티로폼 구조물과 외벽 천막 등을 타고 번져 건물 내부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찼다.

당시 현장에는 20여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다수 근로자가 대피했지만, 지상 1층에서 벽돌을 쌓는 작업을 하던 60대 A씨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상 3층에서 근로자 1명이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됐고, 나머지 부상자 2명은 지상 4층에서 작업 중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16대 등을 동원해 약 1시간 만에 불을 껐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났을 당시 현장에 인화 물질이 많고 어두워 대피하기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다"며 "내부에서 근로자들이 불을 피우지 않았는지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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