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고 남녀프로배구 대한항공(왼쪽)과 흥국생명 선수단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반환점을 돈 정규리그에서 남자부 1위 대한항공, 여자부 1강 흥국생명이 강팀 전력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인천 연고 남녀프로배구 대한항공(왼쪽)과 흥국생명 선수단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반환점을 돈 정규리그에서 남자부 1위 대한항공, 여자부 1강 흥국생명이 강팀 전력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20-2021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29일 남자부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하며 6라운드 시즌의 반환점을 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대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합류할 때까지 잘 버티는 게 관건이다. 7연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이미 국내 선수만으로 최강 조직력을 뽐내 6연승을 내달렸고, 라이트 공격수 임동혁의 성장으로 날개에 제트 엔진을 장착했다.

2위 KB손해보험은 기복을 최소화하면 후반기에도 상위권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열 KB손보 감독은 얼음물 입수와 체중 10㎏ 감량 등의 공약으로 선수들에게 일체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 상위권에서의 행복을 만끽하는 선수들의 패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3위 OK금융그룹은 레프트 공격수 송명근의 부활을 기대한다. 1라운드 이후 침체한 그가 살아나야 팀 전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 4라운드 이후 선두권 대혼전을 예고한 팀은 4연승을 질주하는 4위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주포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를 레프트로 기용하고, 토종 거포 나경복을 라이트로 돌리는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고전했다. 그러나 나경복의 발목 인대 부상으로 맞이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라이트로 돌아간 알렉스가 대폭발하면서 급반등했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이 3주 만에 돌아오자 ‘알렉스 라이트, 나경복 레프트’로 교통정리를 끝내고 선두 비상 채비를 마쳤다.

여자부는 흥국생명이 ‘1강’으로 버티는 와중에 중위권 혼전 구도다. 유일하게 승점 30을 넘은 흥국생명은 29일 최하위 현대건설을 따돌리면 2위 GS칼텍스(승점 25)와의 격차를 10 이상으로 벌릴 수 있다.

다만,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의 대체 외국인 선수가 빨리 합류해야 김연경과 이재영이 체력 부담을 덜 수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최근 승리하고도 두 선수에게 공격이 몰리는 것을 걱정한다. 레이스 절반을 치른 시점에 대들보가 다치기라도 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의 중위권 싸움은 흥미진진하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 한 축인 강소휘의 부진 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인삼공사는 각각 안나 라자레바(등록명 라자레바), 발렌티나 디우프(등록명 디우프) 등 외국인 공격수와 짝을 이룰 토종 득점원이 탄생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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