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폐쇄된 정서진 일대. /사진 = 인천시 서구 제공
임시 폐쇄된 정서진 일대. /사진 = 인천시 서구 제공

인천시가 코로나19 산발감염 확산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시민이 많이 몰리는 인천지역 해넘이·해맞이 명소들을 일제히 폐쇄한다.

인천은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발생해 누적 2천730명으로 늘었다. 지난 24일 이후 꾸준히 5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주춤하는 추세지만 시는 산발감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연휴기간 감염된 후 잠복기에 있는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는 물론 주말 동안 검사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나타난 현상일 수 있어 추가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해넘이·해맞이 주요 명소에 대한 차단 조치에 나선다.

시는 해넘이·해맞이 명소로 잘 알려진 주요 해수욕장과 등산로 등을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해 방문객들의 출입을 막을 계획이다. 우선 문학산 정상부(문학산성)를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폐쇄해 해맞이 방문객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월미공원 폐쇄 조치도 계속 이어간다.

각 군·구에서도 자체적으로 주요 명소를 폐쇄한다.

중구는 영종·용유도 해수욕장을 비롯해 백운산 등 주요 등산로 16개소를 폐쇄했다. 계양구는 계양산과 천마산, 서구는 정서진을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한다. 강화군은 마니산·고려산 등 주요 산 8곳과 동막해변·장화리 낙조마을, 옹진군은 십리포해수욕장 등 23개소를 각각 1월 3일까지 폐쇄해 출입을 막을 예정이다.

박찬훈 시 문화관광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하게 됐다"며 "이번 연말연시만큼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차분하게 보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확진자 중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3명, 산발감염 확진자는 27명,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9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동구 어린이집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13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미추홀구 건강기능식품업체와 관련해서도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강화군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9명이 됐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명소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