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올 한 해 추진한 주요 정책 중 군민들이 가장 공감하고 화제가 됐던 주요 성과를 선정·발표했다.

 올해 성과를 되짚어 보고 향후 추진 전략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각 부서별 추진사업 중 최근 7일간 국민생각함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가평을 빛낸 10대 성과를 뽑은 것이다. 

 군정 7개 핵심 전략에 부합하는 우수한 사례와 대내외적 군정 이미지 제고에 파급 효과가 큰 사업이 선정되면서 경제, 환경, 교육, 복지 등 김성기 군수가 역점사업을 펼친 전 분야가 고루 분포돼 있어 군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올해 가장 이슈가 됐던 가평군의 10대 성과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경춘선 폐선부지에 도심공원 4년 만에 완공.
경춘선 폐선부지에 도심공원 4년 만에 완공.

 # 자라섬 남도 꽃 정원개방 및 야간산책코스 100선 선정 

군은 올해 코로나19 여파와 8월 역대급 폭우로 인한 침수 등을 극복하고 자라섬 남도 11만여㎡의 다양한 꽃정원을 9월 말부터 한 달여간 유료 개방했다. 이 기간 13만3천500여 명이 방문해 하루 평균 3천여 명이 다녀갔으며, 상품권은 5억여 원이 소진되고 농산물 및 음료는 3억3천8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 장소로 주목받으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숙박업·음식업·운송업 등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며, 다양한 지표를 분석한 결과 간접효과가 4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군 대표 관광명소인 자라섬은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경관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몰 후부터 운영되고 있는 고보조명·레이저조명·볼라드조명 등 야간경관(빛의 공원)이 일품이다.

불빛 수놓은 자라섬 야간경관 100선 뽑혀.
불빛 수놓은 자라섬 야간경관 100선 뽑혀.

# 제2경춘국도 가평군 노선안 최종 확정

군은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군민, 군의회, 경기도와 협력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제2경춘국도 가평노선안을 받아들였다. 향후 추가 나들목 설치, 북면 방향 국도 확충 등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의회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지난해 초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돼 속도를 내고 있는 제2경춘국도 가평군 노선(안) 관철을 위해 올 초부터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노선의 80% 이상이 가평군을 통과함에도 불구하고 군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지역경제를 몰락시키는 국토교통부 노선(안) 반대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벌여 가평노선안 최종 확정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가평사랑상품권 10% 지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권 매출 회복을 촉진하고자 가평사랑상품권 10%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당초 6월 말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7월 말까지 연장한 데 이어 다시 12월까지 재연장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해부터 기존 지류형(종이)에 카드형 지역화폐인 가평사랑상품권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해 명절 등 특별기간에는 ‘가평사랑상품권’ 권면금액의 10%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평사랑상품권
가평사랑상품권

# 청정계곡 복원지역 생활SOC공모사업 1위, 도비 70억 원 확보

지난 2월 경기도가 추진하는 ‘청정계곡 복원지역 편의시설 생활SOC 공모사업 우선 시범정비사업’에 선정돼 특별조정교부금 70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군은 관내 계곡 및 하천 내 불법 시설물을 철거한 자리에 침체돼 있는 지역상권을 되살리고자 6월부터 설악면 어비계곡 및 가평천 일원에서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설악면 어비계곡 일원에서는 방문객 편의시설 및 어비산 등산로와 연계된 친수공원 설치 등 관광자원화 사업이 진행되고, 북면 제령리·도대리·적목리 등 가평천 일원에서는 친수공간 조성사업, 생태환경 조성, 환경정비사업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불법이 난무했던 생태하천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청량감을 제공하고 사계절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돼 자연과 사람을 잇는, 생태보전과 소득을 잇는, 도시와 농촌을 잇는 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공동체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온라인 공연 누적 조회 수 총 200만 회, 문화의 방향성 제시 

군은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TV 송출, 유플러스, 카카오TV, 유튜브 등 5개 플랫폼의 128개 동영상 시청 누적 조회 수가 200만 건으로 집계돼 온라인 공연을 선도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어비계곡·가평천 일대 생태하천 탈바꿈
어비계곡·가평천 일대 생태하천 탈바꿈

# 청렴도 2등급 상승으로 청렴가평 이미지 제고

군은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종합청렴도가 지난해 최하위인 5등급에서 2개 등급 상승한 3등급을 받았다.

군은 외부청렴도가 5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부청렴도가 5등급에서 4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 3등급을 획득했다. 

공사 관리·감독, 인허가, 보조금 지원, 재·세정 등의 항목을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에서 2등급을 받은 것은 외부 민원인들이 공직자들을 상대로 부패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한 결과다.

군은 올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으로 ‘노동조합과 함께 하는 청렴 간담회’를 비롯해 불합리한 업무 시정 및 예방 조치와 취약시기 사전 교육 및 감찰 강화로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행위 방지를 위해 자체 종합감사 실시,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 취약시기 공직기강 감찰 실시 등 예방과 컨설팅 중심의 감사행정을 추진해 왔다.

#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200억 원 돌파

군은 2024년까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조성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목표 대비 72.01%인 215억여 원을 조성함으로써 경제적 부담 감소 및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조성된 장학기금으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1천444명에게 장학금 17억9천200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중학생 9명, 고등학생 70명, 대학생 79명 등 158명에게 장학금을 조기 지원했다. 

# 지역주민의 염원을 담은 수변구역 일부 해제(1.919㎢ 축소)

가평읍 및 청평면 수변구역 일부가 8년 만에 해제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가평읍 4개 리, 청평면 2개 리 1.919㎢가 해제돼 총 26.248㎢에서 24.329㎢로 변경고시됐다.

이번 한강수계 수변구역 변경고시는 2002년과 2012년에 이어 3번째로, 1999년 최초 지정면적 33.126㎢에 비해 8.797㎢(26.5%)가량 축소됐다.

환경부는 한강수계의 수질 보전을 위해 팔당호, 한강, 북한강 및 경안천의 양안을, 특별대책지역은 하천 및 호소 경계로부터 1㎞ 이내의 지역, 특별대책지역 외 지역은 그 하천 및 호소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의 지역을 수변구역으로 지정했다.

가평군이 남양주·포천·구리시 등 인근 지자체와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평군이 남양주·포천·구리시 등 인근 지자체와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가평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

군이 인근 시·군과 함께 추진하는 ‘가평 공동형 종합장사시설(화장장) 건립’ 후보지 공개모집에 들어가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평 공동형 종합장사시설(화장장) 설치 대상지로 선정되면 400억 원의 인센티브와 함께 수익시설 운영권 및 화장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지원된다.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그동안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 성남·용인이나 강원도 춘천은 물론 인제·속초 등 원정 화장을 이용해야 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공약사업이다. 그러나 군 인구만으로는 이용률이 낮아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자 같은 처지에 있는 남양주·포천·구리시 등 인근 지자체에 공동 건립·이용을 제안, 올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게 됐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30만㎡ 부지에 10개 내외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군이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남양주·포천·구리시가 사업비를 더 낸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자체 간 행정 협력의 우수 사례로 평가되며 경기동북부 4개 시·군 주민들의 복지가 한층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춘선 폐선부지 도심공원 조성, 미래를 위한 중심지 도시공간 개편

군은 경춘선 폐선부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 6월 착공한 가평읍 읍내리 340-1번지 일원(다한우~봉구스버거 구간) 도심지 공원사업을 4년여 만에 완료했다. 총 9천480㎡ 면적에는 3천520㎡의 공원과 산책로, 주차장 57면이 조성됐다. 또 도시계획도로 4개소 430m와 소나무·팥배나무 등 조경 10여 종 식재, 휴게그늘막 1식 등이 들어서 아름다운 도심 속 쉼터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일원에서 시작해 시내 중심지를 거쳐 가평잣고을 전통시장 내 레일바이크 탑승장까지의 선형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환경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아울러 이곳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예술인의 복지를 증진하고 주민들에게 품격 높은 공간 제공을 위해 내년 2월까지 ‘공공미술(문화뉴딜)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한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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