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인천지역본부의 수장을 맡아 가장 역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이 ‘인천아이리더 사업’입니다. 내년도 코로나19로 대면 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겠지만 필요한 곳은 직접 찾아가고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후원자와 아동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신정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장은 올해까지 2년째 이어온 인천아이리더 사업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인천 아이리더는 처음 목표였던 1기 33명에 이어 2기 아동 46명을 인천아이리더로 선발해 키워 가고 있다.

아이리더 사업은 어린이재단에서 지난 12년간 수행해 온 사업이다. 경제적·환경적 상황이 아이들의 재능 계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을 연계한다. 하지만 전국 사업이다 보니 인천에선 선정되는 아이들보다 탈락되는 아이들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인천의 인재, 인천에서 키웁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좀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지역 분석을 통해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기업, 단체·협회 등을 위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 과정에 ‘인천리더스클럽’도 탄생했고, 다행히 각계각층 후원자가 함께 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아이리더로 선발되면 최대 매월 50만 원까지 재능계발을 위한 장학금이 지원된다. 후원자 53개 사에서 79명의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2천5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후원하고 있다.

신 본부장은 "박남춘 시장님을 비롯한 인천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인천시교육청과 기호일보에서도 행사 주관으로 역할을 다해 주셨다"며 "인천시 관내 공사, 인천비전기업협회에서 협력해 주셨고 인천후원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릴레이 개발에 참여해 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인천아이리더 사업이 다른 장학사업과 다른 부분은 장기간의 안목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해 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길게 호흡하며 함께 후원해 줄 후원자를 찾는 게 관건이다. 재단에서는 후원자들이 단순히 기금을 지원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멘토로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일대일 결연체계를 만들고 아이들의 성과를 공유하며 교류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애쓰고 있다.

신 본부장은 "아동 발달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계속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며 "시교육청과 함께 고민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선별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재·교구를 개발해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새해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을 대비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구상할 방침이다.

신 본부장은 "인천아이리더는 멘토와 멘티가 온라인 공간에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생각이고, 교육격차 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또한 2년째 공공형·정부지원 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하는 천사캠페인도 확대해 보호종료예정 아동의 자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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