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소멸위기의 마을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매년 사업비를 내걸고 마을별 성과공유회 및 공개오디션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마을별 순위에 따른 내년 사업비가 지원됐다.

군은 3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성기 군수를 비롯해 마을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람마을(옛 희복마을) 만들기 성과공유회 시상식을 가졌다.

앞서 아람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1단계 모람마을 및 2단계 도람마을 각 3개 마을 등 총 6개 마을 대표들은 각 마을이 기획한 동영상 상영과 내년도 마을발전계획 발표를 진행했으며, 군은 공유회 심사를 통해 마을별 순위를 결정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로 퍼포먼스 및 공개오디션을 생략하는 등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대상 격인 최우수상에는 가일2리와 고성리1반이 선정돼 각각 2천500만 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호명리·율길1리가 뽑혀 각각 2천만 원이, 장려상은 제령리5반·이곡1리가 차지해 1천500만 원의 사업비가 각각 주어졌다.

이와 함께 시상식에서는 마을 고령화에 따른 활력 저하와 공동체성 악화 등의 지역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행복마을관리소로 지정된 이화리와 운악리에 아람마을 현판을 증정했다. 행복마을관리소 지정 마을에는 내년도 3억5천여만 원의 사업비가 각각 지원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 및 마을 공동체성 회복에 나서게 된다.

아람마을 만들기는 군 역점사업으로,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로 무너지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2015년 희복(희망+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부서별 분산적으로 이뤄지던 사업을 주민 주도 역량단계별 마을 만들기로 재편해 본격 지원하고 있다.

아람마을은 ‘함께 모여 도와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올해부터 주민들에게 일관되고 친근하게 다가서는 통합브랜드 디자인 추진에 따라 변경됐으며, 원활한 사업을 위해 전담팀도 새롭게 구성됐다.

김성기 군수는 "희망과 행복은 가평군민의 염원이자 마을과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갈 아람마을 만들기의 최종 단계"라며 "군민 모두가 주인이 되고 주민이 희망하는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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