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체 설립을 검토 중인 경기도형 교통(공영)방송과 관련, ‘경기미디어재단’과 같은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방송을 설립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제시됐다.

도는 30일 도의회와 관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교통방송(가칭)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 방송국 설립 형태와 운영 방안 등이 담긴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논의했다.

지난 6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 자체 교통방송의 운영 형태로는 도 출연기관으로서 ‘미디어재단’ 형태의 비영리 재단법인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민에 대한 공공성과 공익성을 강조하는 교통방송의 역할을 고려하면서도 독립법인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법적으로 보장받기 때문에 지자체로부터 독립성과 방송 편성의 자율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방송의 인력 규모는 서울시의 TBS 교통방송 및 도내 타 라디오 방송 등의 운영 상황 등을 바탕으로 40명 이상 80명 이하가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초기 도의 출연금 규모로는 100억여 원이 검토됐다. 미디어재단과 규모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문화재단이 초기 100억 원 이상의 출연금을 확보했던 데 따른 것이다.

교통방송의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시민사회) 추천인을 포함시켜 ‘도민의 방송’이라는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연구용역에는 교통방송의 필요성에 대한 도민 인식 조사도 포함된 가운데 도민 1천 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도 중심의 교통방송이 ‘도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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