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 /사진 = 연합뉴스
'시험 준비'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조치로 인천시교육청이 등교인원에 제한을 두고 학생평가를 시행하지만 학생 확진자 발생으로 평가일정이 미뤄지면서 학사운영에 차질을 생기고 있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남동구 소재 A중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학생은 지난 29일 학기말 학생평가를 위해 등교 중이었으며, 당일 그의 어머니가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학교는 학생을 즉시 귀가조치했다. 이후 해당 학생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같은 반 학생 27명 전원과 시험감독 교직원 3명, 담임교사 등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30일에는 보건당국이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해당 학생이 머무른 학교 2층에 있던 다른 반 학생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A중학교는 전 학년에 대한 학생평가를 중단하고 내년 2월로 잠정 연기했다.

시교육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학교의 학생평가 시 밀집도 3분의 1 수준 유지를 권장했지만 일부 학교에서 학생평가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구 B고등학교도 학생들이 등교해서 학생평가를 치르던 도중 학생 확진자 관련 특이사항이 발생하면서 계획된 기말고사를 일정 내에 소화하지 못했다.

기말고사 도중 학생평가가 미뤄지자 일부 학부모들은 학력 격차 발생과 사교육 의존을 걱정하고 있다.

남동구에 거주하는 박모(45)씨는 "2월로 학생평가가 연기되면서 기말고사 범위가 변경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시작할 겨울방학을 마치자마자 학생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은 학원 등 사교육을 통해 학습하겠지만 다른 과목 성적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토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평가를 2월로 연기하는 것은 학기 내 진행하는 것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학생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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