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완성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바탕으로 한 지역 교통망 확충을 본격화한다.

시는 30일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을 확정해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그동안 변화된 사회·경제적 여건을 반영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수혜 극대화 및 원도심 재생을 위한 연계 노선 구축에 중점을 뒀다. 시는 국토부와 10개 군·구 등 관계 기관 및 부서 협의를 비롯해 시민, 전문가, 인천시의회 등 폭넓은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쳤다.

변경(안)에 포함된 대상노선은 기존 6개에서 2개가 늘어난 8개 노선이다. 총연장은 87.79㎞로 이전보다 1.12㎞가 줄었고, 총 사업비는 1조4천754억 원이 감소한 2조8천620억 원으로 계획됐다.

세부 노선을 보면 경제성이 낮은 인천남부순환선은 ‘주안송도선’과 ‘인천2호선 논현 연장’으로 재기획해 사업성을 높이고, GTX-B노선(인천대입구역)이나 인천발 KTX(송도역)와의 접근성도 강화했다. ‘송도트램’은 기존의 단계별 건설에서 전 구간 동시 건설로 조정됐다.

‘부평연안부두선’은 투자순위 2순위로 포함됐다. 부평역(GTX-B노선·경인선·인천1호선)~캠프 마켓~가좌역(인천2호선)~송림동~인천역(경인선·수인선)~연안부두를 잇는 노선인 만큼 민선7기 주요 시책인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영종트램 1단계’는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안정성 등을 고려해 공항신도시~제2여객터미널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해 포함시켰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은 투자 1순위로 기존 계획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 외에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제물포연안부두선’ 등이 신규 반영됐다.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을 우선 검토할 수 있는 후보노선으로는 ▶인천1호선 국제여객터미널 연장 ▶동인천청라선 ▶영종트램 전 구간 ▶자기부상철도 장래 확장 등 4개 노선이 제시됐다.

이번에 승인을 신청한 변경(안)은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받는다. 이후 관계 행정기관 협의 및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승인·고시하게 된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이번 계획은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시민의 교통편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수립했다"며 "국토부로부터 조속히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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