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천시 유튜브 캡쳐
사진 = 인천시 유튜브 캡쳐

인천시가 소각장 최종 후보지 선정을 위한 각 군·구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을 마련할 방침이다.

3일 시에 따르면 ‘남동구 고잔동 쓰레기 소각장 예정지 반대’와 관련된 온라인 시민청원에 대해 지난달 31일 공식 답변했다. 박남춘 시장은 영상 답변을 통해 "남동구 고잔동 내 소각시설 후보지는 확정지가 아닌 예비 후보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는 지난해 11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따르기 위해 2~3개 군·구가 공동 사용하는 광역소각장 예비후보지를 발표했다. 이 중에는 남동구 내 고잔동 음식물류폐기물 사료화시설 부지도 포함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며 ‘고잔동 쓰레기 소각장 예정지를 반대한다’는 온라인 시민청원을 제기했고 총 3천239명이 공감했다.

시는 남동구 고잔동 후보지는 확정지가 아니라면서도 추가 소각시설 조성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박남춘 시장은 답변을 통해 "시가 면밀히 검토하고 계산한 결과 기본적인 배출 예상치와 계절적 요인 및 소각시설 과부하를 막기 위한 여유분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소각시설 확보는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군·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1월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상반기 내 각 소각장의 최종 입지 선정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군·구 의견 수렴 이후에는 입지 선정 계획 결정 및 공고, 주민대표와 전문가 등을 포함한 위원회 설치, 타당성 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남동구·연수구·미추홀구로 구성된 남부권 자원순환협의회가 지난달 21일 소각장 활용 방안을 시에 전달한 것에 이어 1월 중 세부 운영 방안을 추가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1월 중 실무급 협의체계를 가동시켜 실현가능성을 검토한다.

서구는 자체 용역으로 청라소각장 대체 후보지 3개를 추려 지난달 31일 시에 전달했다. 후보지는 지난달 28일 ‘서구 쓰레기 처리 선진화를 위한 소통 토론회’를 통해 밝힌 인천북항 배후단지, 아라뱃길 인천터미널물류단지 근린공원, 경서동 적환장 부지이다.

박남춘 시장은 "신설되는 소각시설은 환경선진국인 유럽보다도 훨씬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시민들 곁에 있어도 무관할 정도로 친환경적이고 발생지 처리 원칙이라는 환경정의에 부합하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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