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평범할 줄만 알았던 지난해, 코로나19는 당연하다고 생각한 우리네 삶의 현장 곳곳을 삼켜 버렸다. 시민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 학생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고생했고 올 한 해 역시 그렇게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살아온 우리 모두의 모습을 엮어 본 것이다. 시민들의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은 오늘도 계속된다. 언제가 될지 기약 없지만 다시 평범한 일상에서 활짝 웃는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 보자. 희망이 현실로, 현실이 이상이 되는 일상을 꿈꾸며 새해를 맞이하자.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평범할 줄만 알았던 지난해, 코로나19는 당연하다고 생각한 우리네 삶의 현장 곳곳을 삼켜 버렸다. 시민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 학생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고생했고 올 한 해 역시 그렇게 버티며 살아가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살아온 우리 모두의 모습을 엮어 본 것이다. 시민들의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은 오늘도 계속된다. 언제가 될지 기약 없지만 다시 평범한 일상에서 활짝 웃는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 보자. 희망이 현실로, 현실이 이상이 되는 일상을 꿈꾸며 새해를 맞이하자.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너무 긴 겨울이었다. 봄날이 언제 올지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19로 시작된 인천의 겨울은 온갖 궂은 사건·사고와 함께 이어졌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지난해 1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성에 의해 첫 발병한 이후 3일 현재 전국적으로 확진자 6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에서만 3천 명 이상이 발생하면서 인천시민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교육과 산업활동은 중단되거나 마비됐고, 지역경제는 침체되며 서민의 삶은 위기에 빠졌다.

‘라면형제’로 대표되는 미추홀구 용현동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초등학생 형제가 화상을 입고 동생은 숨졌다. 이 사건은 우리의 사회안전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 주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수돗물 적수사태에 이어 2년 연속 계속된 수돗물 사태(유충)는 시정부가 가장 기본이 되는 먹는 물 관리를 얼마나 소홀히 했는지를 보여 준 사건이었다. 이 외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지난 한 해 인천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암울한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수십 년 넘게 쌓였던 숙제들을 풀어내면서 깊은 겨울을 넘어 봄을 준비하는 성과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80년 동안 우리 민족에게는 금단(禁斷)의 땅이었던 부평 캠프 마켓을 시민에게 개방했고, 20년을 끌어오던 장기미집행 공원 문제를 해결하면서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공원을 새로 만들 수 있게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하나로 잇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도 수많은 난관을 뚫고 14년 만에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인천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복지안전망인 ‘인천 복지기준선’의 세부적 실행안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세계적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청년창업의 요람이 될 ‘스타트업 파크’ 활성화와 함께 친환경 자원순환이라는 대의제를 통해 인천을 ‘대한민국 친환경 특별시’로 자리매김하는 일에도 바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가까이 다가서고, 추위가 매서울수록 동백꽃의 붉은 빛은 더 강해진다고 하지 않던가. 인천은 이렇게 코로나19로 시작된 몸서리치게 춥고, 매섭고, 기나긴 겨울을 지나 따뜻한 햇살이 가득 피어나는 봄날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인천에도 봄날이 오고 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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