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투자유치에 적극 나선다.

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최근 서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Fisher Scientific), 아반토(Avantor), 사이티바(Cytiva)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들과 송도 내 각종 제조 및 용역 공급시설에 대한 투자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썸에 본사를 둔 서모피셔사이언티픽은 세계적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생명과학 분야 제품과 관련 기술 서비스를 한국 등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 배지 제조시설 및 물류센터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반토는 생명과학·화학·첨단소재 분야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 회사 또한 국내에 관련 생산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셀트리온은 파악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생산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인 사이티바는 셀트리온 상용 의약품의 주요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최적화 서비스와 공정 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APAC Fast Trak 센터’를 설립하고 활발히 운영 중이다. 최근 GE Healthcare로부터 분사 이후 셀트리온과 긴밀히 협업해 송도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송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글로벌 바이오의약기업 사토리우스(Sartoriu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원·부자재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생산 및 공급 역량을 갖춘 이들 기업이 송도에 신규 투자할 경우 중요 원·부자재 및 용역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배지와 같은 핵심 원자재를 공동 개발·공급하고, 수요·공급 기업 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세계 각국 바이오기업들의 원·부자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원·부자재의 안정적 조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기술력 있는 국내 바이오 원·부자재 업체 발굴 및 지원과 함께 해외 글로벌 기업 제조시설을 송도에 적극 유치해 중요 핵심 원·부자재의 해외 의존도 탈피와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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