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공격 듀오’ 해리 케인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케인의 어시스트로 ‘토트넘 10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손흥민(29)이 해리 케인(28)의 도움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새해 축포이자 ‘토트넘 100호골’을 쐈다. 손흥민과 케인이 명실상부 EPL 역사상 최고의 콤비로 공인받은 날, 토트넘은 3-0으로 이겨 3위(승점 29·8승5무3패)로 점프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EPL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 선발로 나서 전반 43분 케인의 도움으로 득점해 2-0을 만들었다.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이후 손흥민이 넣은 100번째 골이자 시즌 EPL 12호골이다. 이날 토트넘의 3번째 골까지 도우면서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 기록은 15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0골을 넣은 18번째 선수로 영국·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 중에는 처음이다.

시즌 EPL 득점 랭킹 단독 2위로도 올라선 그와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13골·리버풀)와는 1골 차. 케인과는 13번째 골을 합작해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과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과 케인의 ‘찰떡 호흡’은 해가 바뀌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의 합작골 행진은 지난해 12월 14일 크리스털 팰리스전(1-1 무승부)에서 손흥민의 도움으로 케인이 선제골을 넣은 뒤 멈췄다. 그러면서 토트넘도 크리스털 팰리스전부터 2무2패에 그쳤다. 2020년 마지막 경기인 풀럼과의 정규리그 경기가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푹 쉬더니 특급 듀오의 득점 본능은 새해 첫 경기부터 다시금 타올랐다.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전 최고 하이라이트는 손흥민과 케인의 물오른 ‘찰떡 궁합’이었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케인이 오른쪽에서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은 상대 수비 2명 사이를 재빠르게 뚫고 빈 곳으로 들어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이번 시즌 EPL 13호골이자 EPL 통산 기록으로 확장하면 33호골이다.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은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36골이다. 이미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은 손흥민과 케인이 EPL ‘올 타임 베스트’ 듀오로 공인받기까지 불과 3골만을 남겨 뒀다. 전반기 페이스를 후반기에도 살려 나간다면 범접하기 힘든 대기록을 써 내려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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