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辛丑年)에는 부디 평범한 일상이 돌아와 더 활발한 봉사활동이 진행되길 바랍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화성지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장녹(66)회장의 새해 소망이다.

15년의 적십자 봉사회 활동을 거쳐 2017년 1월부터 화성지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40대 초부터 자유총연맹 수원시지부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보육원을 위한 봉사에 나섰다.

그가 봉사활동에 투신하게 된 계기는 자녀들이 중학생 시절 형편이 어려운 주변 아이들의 학비를 지원한 경험이었다. 김 회장은 "당시 학비를 전달받은 아이들의 표정과 ‘천사가 나타났다’는 말을 잊을 수 없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성년이 됐을 때 저와 같이 봉사의 마음가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봉사회 화성지구협의회는 화성지역 25개 읍면동 봉사회원 900여 명이 소속돼 수해·화재 피해 복구 지원은 물론 평소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이나 노인들을 위한 반찬 배달과 이불 빨래, 말벗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역을 돌아다니며 경기도·화성시의 재난지원금 수급을 돕는 안내 봉사를 진행했으며,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각 약국에서 줄 세우기나 전산봉사 또는 인원 제한 등을 체크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다양한 활동을 비롯해 6천여 봉사시간을 인정받은 김 회장은 올해부터 수원·화성·오산지역의 원활한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경기지사 권역부회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 봉사활동의 노하우를 토대로 모든 봉사원들이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도 무사히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어쩔 수 없이 대면봉사를 진행할 때면 봉사원들을 전장에 내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며 "때문에 늘 긴장하고 봉사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의 임기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화성지구협의회원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올해는 제발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 더 많은 봉사활동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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