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시·군 중 수원·성남·고양·용인 등 순으로 심야 통행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데이터로 토요일의 심야 통행량이 가장 많은 반면 일요일의 통행량은 가장 적었다.

3일 경기연구원의 ‘모바일 데이터 기반 심야 모빌리티 특성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1월 한 달간 3억9천100만 개의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해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대상 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심야시간 모빌리티 특성을 분석했다.

주중 1일 수도권의 심야 통행량은 경기도가 109만9천 통행(48%)이었고 서울 94만2천 통행(41%), 인천 25만9천 통행(11%) 순이었다. 1일 통행 중 심야 통행 집중도는 경기 4.8%, 서울 4.5%, 인천 5.4%였다.

도내 31개 시·군 중 심야 통행량은 수원시(10만), 성남시(8만6천), 고양시(8만), 용인시(7만7천), 부천시(7만4천) 등 순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심야 통행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중과 주말 심야 통행과 관련해서 경기도 심야 통행은 토요일이 117만8천 통행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이 98만2천 통행으로 가장 적었다. 주중에는 금요일이 114만4천 통행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내 통행을 대상으로 했을 때 경기도는 주중이 주말보다 통행거리가 길고 통행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행거리와 통행시간이 가장 긴 월요일이 11.3㎞, 61.8분이고 가장 짧은 일요일이 7.7㎞, 47.7분으로 나타났다.

심야 통행거리 및 통행시간 특성과 관련해서 경기도의 평균 통행거리는 10.3㎞이고 통행시간은 58.6분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시·군의 통행거리는 여주시가 15.0㎞로 가장 길고 안양시가 8.2㎞로 가장 짧았다. 통행시간은 양주시가 67.3분으로 가장 긴 반면 성남시가 54.5분으로 가장 적게 소요됐다.

김병관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넓은 면적과 서울 중심 통행으로 긴 통행거리와 많은 통행시간을 보이고 있다"며 "도민의 심야 이동에서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모바일 데이터 등 첨단자료를 이용해 증거에 기반한 연구와 정책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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