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받은 상금이 통산 1천만 달러(약 108억5천765만 원)를 넘는 선수가 올해는 2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21시즌 첫 주자는 통산 상금 순위 199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다. 그는 지난해까지 PGA 투어에서 999만9천235달러의 상금을 벌어 새해 765달러만 보태면 상금 천만장자 반열에 오른다. 한 차례 컷을 통과해도 1천만 달러 돌파는 가능하다.

200번째 천만장자로 유력한 후보는 강성훈(34)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954만9천730달러를 모아 45만270달러를 더 받으면 천만장자가 된다. 45만 달러는 PGA 투어 대회 3위 이내에 들면 받는 금액이다. 2017년 이후 상금 수입 10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시즌이 없었던 강성훈이 올해 1천만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통산 상금 199위 플리트우드와 206위 강성훈 사이 6명이 포진했지만 모두 은퇴했거나 최근 활약이 미미해 강성훈이 200번째 천만장자가 될 것이 유력하다. 923만5천350달러를 모은 안병훈(30)도 올해 1천만 달러의 사나이를 예약했다.

그러나 강성훈과 안병훈은 943만4천868달러를 모은 트로이 메릿(미국)과 940만9천95달러를 쌓아놓은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등과 200번째 천만장자 경쟁을 벌여야 한다. 917만7천481달러를 벌어들인 세계랭킹 10위 티럴 해턴(잉글랜드)도 200번째 천만장자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잠잠하던 PGA 투어 통상 상금 상위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통산 상금 5위에서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7천71만215달러를 번 존슨은 3위 짐 퓨릭(미국)과 4위 비제이 싱(피지)을 한꺼번에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퓨릭과 격차는 60만3천64달러, 싱과 차이는 52만6천1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존슨은 7천5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는 1억2천85만 달러를 모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굳게 지키고 있고, 9천216만 달러를 쌓은 필 미컬슨(미국)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인으로는 PGA 투어에 처음 진출해 8승을 올린 최경주(51)가 3천215만 달러를 벌어 통산 상금 순위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통산 상금에서는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보다 순위가 높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