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온 프로축구 수원FC의 조원희(38)플레잉코치가 축구 꿈나무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수원FC는 조원희 플레잉코치가 지난 4일 유스팀 발전기금으로 2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2019년 3월 은퇴식을 했던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조원희는 지난해 여름 이적 기간에 수원FC의 러브콜을 받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2군 코치가 없는 수원FC에서 1·2군을 함께 돌보는 코치 겸 선수로 활동하게 된 그는 입단하면서 팀이 1부로 승격할 경우 자신의 연봉 일부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승격 공약’을 먼저 내걸었다. 이후 수원FC가 1부리그로 승격하자 실천에 옮겼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2 정규리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제치고 K리그1 승격을 이뤘다.

조원희는 수원FC 입단 후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과 코치진 간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의 1부 승격을 도왔다.

조원희가 이번에 내놓은 발전기금은 그의 이름으로 수원FC 유스팀에 전달돼 유망주들의 훈련과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원희는 "K리그1 승격으로 기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며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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