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민 성균관대 겸임교수
정종민 성균관대 겸임교수

미국의 심리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마음가짐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삶은 마음먹기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짐을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 남자의 꿈에 천사가 나타났다. 천사는 뭔가를 열심히 포장하고 있었다. 남자가 궁금해서 물었다. "천사님! 무엇을 그렇게 포장하고 계십니까?" 

천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행복을 포장하고 있답니다. 새해를 맞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행복이오!" 

남자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포장을 단단하고 튼튼하게 하세요?"

"사람들에게 전해주려면 너무 멀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튼튼하게 포장하고 있답니다." "포장지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나요?" "이 포장지는 고난입니다. 이것을 벗기지 않으면 행복이란 선물을 받을 수 없답니다." 

천사가 떠나려고 하자 남자는 또 물었다. "천사님! 그 고난이라는 단단하고 튼튼한 포장은 어떻게 하면 열 수가 있나요?" 

천사는 "고난이란 포장을 여는 열쇠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포장은 저절로 벗겨져 행복이란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사라졌고 남자도 꿈에서 깨어났다.

미국의 ‘로버트 이몬스’ 박사 연구논문에 따르면 감사하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빨리 극복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며, 건강을 지키는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감사는 실천할 때 행복의 통로가 된다. 감사하는 사람들은 고난과 슬픔 속에서도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감사하기 힘들 때에도 주어진 상황에서 무한 긍정을 끌어내며, 현실을 스스로 바꿔 나가는 힘이 있다. 태어날 때 빈손으로 이 땅에 온 것을 생각하면 세상에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감사는 드러냄의 예술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할 조건을 발견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며 예술가의 삶을 살아간다. 자신의 단점, 가난, 상처, 실패, 허약함, 불우함까지도 감사한다. 

세상에 고난 없는 사람은 없다. 살다 보면 어찌 원망, 섭섭함, 억울함, 한 맺힘이 없겠는가? 나무에 나이테가 있듯이 사람은 살아온 만큼의 아픔과 상처들이 있다. 다른 사람이 볼 때 항상 밝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가 있게 마련이다. 

분명한 것은 투덜대고 불평만 하면 그 사람의 고난과 시련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스스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그 고난이 끝나고, 행복이 시작된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감사한 분량만큼 행복할 수 있다.

행복과 불행은 선택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삶이 행복할 수 있고, 불행할 수도 있다.  고난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 결국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결코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적인 문제이다. 마음가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세상 모든 것에는 밝음과 어둠,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등과 같이 양면성이 있다. 역설적으로 슬픔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나면 기쁨을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아무런 슬픔과 고난을 겪지 않을 수는 없다. 

합격, 결혼, 내 집 마련, 로또 당첨 등 흔치 않은 특별히 좋은 일에만 감사하고 행복한 것은 순간적일 뿐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그리고 슬픔과 고난 속에서 찾아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지속성 있는 진정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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