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가 인천지하철 2호선 무인열차 운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공사는 최근 인천2호선 운영 시스템이 안정화됨에 따라 당초 경전철 도입 취지에 맞게 무인열차로 운행하기 위한 안전성 검증 진단연구용역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2호선은 처음부터 무인운전으로 설계됐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잦은 운행장애가 발생해 시민 불안감이 가중됐다. 공사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해소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인천2호선 개통부터 현재까지 열차승무원을 탑승시키고 있다.

공사는 그동안 인천2호선 시스템 안정을 위해 2019년까지 제작사·시공사 합동으로 신호시스템 등 총 36건의 미비사항을 개선했다. 그 결과 2017년 139건에 달했던 열차승무원 수동 조치가 지난해에는 18건으로 88% 감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안전성 검증 진단연구용역은 최적의 무인운전 환경 조성 등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용역에 따르면 현재 운영체계로는 열차 멈춤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아 무인열차 운행이 불가능하지만 출입문 무단 개방 자동 전력 차단 시스템 구축 등 일부 시스템을 개선하면 장애 빈도가 낮은 지하 구간에 한해 완전무인열차(UTO) 운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청회를 통한 시민 의견 수렴, 국토교통부의 철도안전체계 승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하구간부터 단계적인 시범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