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계양구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된 요양병원에서 추가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6일 인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명 발생해 누적 3천250명으로 늘었다. 특히 계양구 요양병원에서 확진됐지만 투석 치료를 받느라 전담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남아 있던 확진자 1명이 지난 5일 사망했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에도 폐부종을 앓고 있어 중증환자로 분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구 소재 요양원에서도 확진자 1명(1월 1일 확진)이 6일 사망해 인천지역 누계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다.

현재 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계양구 요양병원에 긴급현장대응팀을 파견해 확진자 전원 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 병원 입소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1명이 1개 병실을 쓰도록 하고, 종사자·입소자 대상매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요양병원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가 많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해당 요양병원 종사자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되면서 인력 부족까지 호소하고 있다. 해당 요양병원은 36개 병실에 113개 병상을 갖추고 있었으며, 직원 75명과 입소자 72명 등 총 147명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행정업무 담당직원과 간병인을 모두 포함해 10명만 남아 이들이 입소자 39명을 돌봐야 하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중대본에 인력 지원을 요청해 6일 의사 1명을 해당 요양병원에 긴급 투입했다. 7일에는 간호인력 3명을 추가 확보해 비상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치할 예정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현재 중수본과 시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고,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방역소독을 하면서 입소자 분리를 해 둔 상태"라며 "코호트 격리 중 기존 입소자들이 코로나19 외에 다른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원 조치할 수 있는 다른 요양병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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