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지역에 최첨단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선제적 방역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방역차량에 주로 의존해 하천 주변을 소독하던 단순한 AI 방역 방식에서 벗어나 드론을 이용한 최첨단 방역으로 지역사회 유입을 보다 효율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지난 6일부터 덕양구 대장천 일대를 시작으로 드론 집중 방역에 나섰다.

드론 방역은 넓은 면적도 30분 정도면 충분히 방역을 마칠 수 있어 시간 절약과 경제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의 단순 방역소독으로 접근할 수 없던 ▶하천에 장애물이 있어 방역차량이 진입 못하는 곳 ▶하천 한가운데 숲이 있는 곳 ▶사람이 직접 소독하는 것이 불가능한 곳까지 철저하고 효과적인 방역이 가능해졌다.

지난 6일 처음 드론을 활용해 방역에 나선 대장천 일대는 지난해 12월 25일 발견된 왜가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곳으로, 하천 중심부 상공에서 1만1천745㎡ 규모의 하천변으로 진행됐다.

지상에서는 방역차량 소독을 병행하는 등 환경 특성을 반영한 방식을 다각적으로 결합해 방역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협업에 나선 인근 농장 주민들과 드론 방역의 효과에 대한 탄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드론 방역은 지금까지 벼농사 등에만 주로 사용했는데 이번에 하천 주변 고병원성 AI 방역활동에도 활용함으로써 적기에 실시간 방역이 이뤄져 감염 확산을 막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고양축협과 대한양계협회 고양시지부, 일산쌀 영농조합회사법인 등과 민관 협력 시스템을 갖추고 드론 방역 등 체계적인 방역 관리를 하며 고병원성 AI의 지역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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