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한원그룹의 명예회장인 고 하동환 회장이 1954년에 만든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가 모태이다. 그 후 1977년 ‘동아자동차’ 그리고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면서 ‘쌍용자동차’ 라는 지금의 명칭을 갖게 됐고, 코란도 훼미리와 무쏘가 성공하면서 ‘SUV의 최강자’라는 명성도 얻었다.

그러나 결국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12월 21일 경영 악화로 외국계 은행과 만기 연장을 추진해 왔지만 은행 차입금 600억 원을 갚지 못하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총 1천650억 원을 갚지 못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대한민국 전성기를 이끈 산업 중 하나는 자동차산업이다. 현대, 기아,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의 자동차는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때 이들과 이름을 나란히 한 적이 있었던 쌍용자동차는 현재 왜 이렇게 됐을까? 

2004년 중국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했다. 4년간 경영권을 인수한 상하이차는 단 한 푼의 투자도 안했으며 애초 매각 협상 시 합의한 기술이전료 중 절반인 600억 원만 지불하고 쌍용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과 핵심 연구원들을 중국 현지 본사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상하이차는 세계 금융 위기를 틈타 2009년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자동차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쌍용차의 경영권을 포기했고,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총인원의 36%에 달하는 2천600여 명에 대한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이에 반대하는 쌍용차노조는 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을 했고 장장 77일간 공장 점거 총파업이 이어졌고 경찰 143명이 부상을 당했고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을 포함한 3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우리 모두에게 처참한 비극이었고 피해 규모도 상당했다.

그 후 2010년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이 대주주가 됐다.

2015년 티볼리로 선풍을 일으키며 2016년에는 흑자전환까지 이뤄내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15분기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힌드라가 지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곧 쌍용차의 새 주인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1년 만에 반복된 기업 회생에 경영진과 노조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경영진 측은 계속되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임원이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정하고 더 탄탄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또한 노조는 총 고용이 보장된 회생절차는 반대하지 않고 정리해고가 노동자들에게 감행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굴곡진 역사를 가진 기업, 위기와 극복을 이어가는 기업 쌍용자동차. 강인한 힘과 의지를 연상시키는 쌍용 무쏘의 안정이 찾아 오기를 기대한다. 

쌍용자동차 직원 여러분 !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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