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지하철 역무원과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45분께 인천시 남동구 인천지하철 2호선 남동구청역 승강장에서 역무원 B(43)씨와 경찰관 C(31)씨 등 4명을 잇따라 폭행해 부상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가 이를 제지하는 B씨 등 역무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을 20여 분 동안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 등 역무원들은 A씨에게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주취자가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당시 출동 경찰관 C씨를 폭행했으며, 역사 내 비치된 자동제세동기(AED)를 부수는 등 난동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점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논현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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