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행복소통청원 7호로 채택된 ‘영장산 녹지 개발 반대, 복정2 공공주택지구 지정 철회’에 대해 환경부가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요구한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답변해 논란<2020년 11월 16일 4면>을 빚는 것과 관련, 반대 의견을 담은 시민들의 서명이 시에 제출됐다.

영장산아파트건립반대시민모임은 지난 7일 신흥동 은수미 시장 앞으로 영장산(신흥동 81-1번지 일원)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하지 말아 달라는 시민 1천238명의 요구가 담긴 서명을 시에 전달했다.

시민모임은 "신흥동 1공단 부지의 공원화를 진행하면서, 1공단 공원 면적 보다 넓은 면적의 자연 산림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선 시와 지역 정치인들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시 뿐만 아니라 기후대응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시의회도 영장산을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은수미 시장을 향해 "정부 정책을 무조건 따라 갈 것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을 우선 생각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남 복정2지구는 2017년 11월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신혼희망타운 대상지(신흥동 일원 영장산 7만7천750㎡)로 선정 후 오는 2023년까지 신혼희망주택 450가구, 일반행복주택 750가구 등 총 1천200가구의 아파트 건립이 추진 중이다.

이에 시민모임은 가두행진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원내대표)의원에게 반대 서명부 전달 등을 벌이며 사업 철회를 촉구해왔다.

현재 이 사업은 시유지 매각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시민모임은 "공공주택지구 사업 추진은 정부 정책이라 시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시유지를 LH에 매각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시민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복정2 공공주택지구 내 시유지를 매각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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