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이 직원 성희롱, 근무태만 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던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의 관련 문제가 발생했던 부서를 폐쇄하는 등 운영과 관련해 전반적인 쇄신 절차에 들어간다.

10일 경기도의료원에 따르면 도의료원은 그동안 자체 운영 중이던 새로운경기도정신병원을 도의료원이 운영하는 체제로 변경한다.

지난해 3월 개원한 경기도립정신병원은 개원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직원들이 600여 건이 넘는 지각을 기록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회식을 벌여 여직원 성희롱 문제가 불거지는 등 관리체계에 허점을 보여왔다.

이에 상급기관인 도의료원이 관리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도립정신병원에 대한 지도, 감독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또 문제가 집중됐던 QR(퀄리티라이츠, QualityRights)본부를 폐쇄한다. QR 본부는 정신건강질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때 기존의 강압적인 치료 방식이 아닌 인권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입된 조직이지만 비정상적인 직원들의 출퇴근과 관리 미흡이 이뤄지면서 폐쇄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다만 QR본부 내에서 이뤄지던 인권위원회 기능은 도립정신병원의 인권위원회와 통폐합된다.

이 밖에 행정부를 신설해 안전운영팀을 하부조직으로 운영하면서 업무분장을 통한 병원행정 및 관리업무 총괄을 맡길 예정이다. 도내 정신질환자들의 관리체계 및 치료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지원실을 신설해 위기대응사례관리, 회복지원, 지역기관협력 업무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의료원 관계자는 "그동안 직원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료원은 지난해 문제가 제기됐던 직원 근무태만 등에 대한 감사를 다음 달 10일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이며,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착수할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