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도권 내 무증상 확진자 급증에 따라 불특정 다수와 밀접하게 근무하고 있는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진행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수도권 내 무증상 확진자 급증에 따라 불특정 다수와 밀접하게 근무하고 있는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대중교통 종사자 1만9천여 명에 대해 1월 9일부터 17일까지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대상자는 버스(간선·지선·광역) 운수종사자 약 5천400명, 택시(개인·법인·장애인콜택시) 운수종사자 약 1만3천700명, 도시철도2호선 승무원 91명 등이다. 검사는 운수종사자들이 지역 내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휴무일을 활용하는 등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운수사별로 탄력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분야의 방역관리를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대중교통 종사자·이용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으며, 고속버스 50% 이내 예매 권고, 승객간 거리두기 유지, 교통시설 내 이용자 동선 분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교통시설 및 차량에 대해 주기적인 소독 및 환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휴게시설에 대한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교통관련 업체 및 단체에 대중교통 운수종사자들이 직장 회식, 모임·행사 등을 자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주말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104명이 발생해 누적 3천387명으로 늘었다. 금요일인 지난 8일 48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9일 33명, 10일 23명이 확진됐다. 확진 경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산발감염이 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집단감염 관련 21명과 감염경로 미확인 20명, 해외유입 7명이 발생했다. 산발감염으로 확진된 기존 확진자 2명이 8일 사망하면서 누계사망자는 38명으로 늘었다.

지난 2일 이후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계양구 요양병원에서는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66명으로 늘었다. 계양구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계양구 요양원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9명이 됐다. 서구 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자가격리 도중 7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21명까지 늘어났다. 이 외에도 남동구 종교시설과 부평구 종교시설2, 미추홀구 쇼핑센터, 강화군 종합병원, 서구 요양원 등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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