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했다.

백 시장은 11일 열린 시정전략회의에서 "수지산성교회 신도들의 GPS 위치정보를 신속히 확보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코로나19)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에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협조적인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위치추적 결과를 확보해 지역사회에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지난 7일 용인서부경찰서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지산성교회 신도 295명의 GPS 위치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수검사 대상자인데도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등 방역에 비협조적인 사례가 속출한 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백 시장은 "위치정보 제공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지만 시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역학조사와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부패 청렴문화 확산에 앞장서 달라는 주문도 곁들였다. 백 시장은 "지난해 시·군 청렴도 평가에서 인사와 부당한 업무 지시 경험도 등 내부 청렴도는 전년 대비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종합청렴도 등급이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현장·적극·실용·소통행정 4대 방침을 토대로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 한두 사람의 일탈행위로 시 전체의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며 "특례시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자"고 덧붙였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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