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냈던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신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피해기업 특별자금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 자금을 포함한 4조300억 원으로 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 편성했으며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누적 보증공급 32조 원을 달성, 도내 77만 개 업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0만여 업체에 대한 보증지원 실적을 거뒀다.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신속지원 전담반을 꾸리고 보증심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대응체계를 구축했고 전국 최초로 보증료가 없는 보증상품, 모바일 보증서비스 시행 등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신보의 거듭되는 성과 갱신과 발 빠른 대응에 중심축이 된 것은 바로 이민우 이사장이다. 

1996년 경기신보 창립과 함께 입사한 이 이사장은 내부 직원 출신으로 도 공공기관 리더에 오른 최초의 인물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발맞춰 코로나19로 침체된 도내 ‘경제방역’ 정책에 역량을 집중했다.

남다른 ‘실력과 실적’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최근 경기신보 제15대 이사장으로 연임을 확정,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새해를 맞아 무엇보다 ‘출연금 확보’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사실상 한계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력이 담보되기 위해서는 보증재원이 될 출연금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이 최악이다. 당장은 출연금을 확대하는 데 가장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보증지원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출연금을 확보해 재원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 사태 속 2020년은 경기신보에 가장 바쁜 한 해였는데.

▶긴급 대응 TF를 구성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동향 파악 및 경제위기 피해 극복을 위한 전사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해 특례보증 신청 시 현장심사 절차를 생략하는 등 신용조사와 보증심사 기준을 전격 개선했다. 그 뿐만 아니라 6개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어 보증상담 및 접수 등의 업무를 위탁함으로써 자체 심사시간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경기신보를 찾는 이들에 적기·적시 지원이 가능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지난해 20만100여 개 업체에 5조6천여억 원을 보증지원해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평균 보증지원 금액인 2조6천여억 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경기신보는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전년과 같은 공격적 보증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소상공인 극복통장 2천억 원, 특별보증 1천억 원, 시·군 특례 및 금융협약 보증 등의 출연보증 8천800억 원 등 총 4조5천억 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경기신보를 찾는 발길들이 끊이지 않는다. 부실률이나 보증재원 여력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지난해 5조6천여억 원이라는 경기신보 설립 이래 역대 최고의 보증지원 성과를 거뒀으나 그만큼 올해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곧 지난해 지원했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원금 상환 시기가 도래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그들의 일부 부실 발생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신보의 부실률이 확대되면 자본잠식 상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지원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때문에 올해는 출연금 확보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다. 경기신보의 출연금 확보는 보증지원을 위한 재원이 되기에 매우 중요하다. 내부적으로는 저를 포함한 임원들의 업무추진비를 줄이고 일반경비성 예산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한쪽으로는 출연금 확보, 또 다른 한쪽으로는 자체적인 예산 절감을 통해 어려움을 넘어서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경기신보의 업무 계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언택트 금융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모바일 보증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언택트 동의·약정 서비스를 개설, 대표자 본인 확인을 위한 대면 절차 없이도 어디서나 약정 체결이 가능토록 하는 등 신청에서 지원까지 더 강화된 ‘언택트+원스톱’ 금융지원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아울러 경기도와 함께 1조6천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회복자금을 운용한다. 집중 지원을 통해 도내 민생경제 조기 회복에 노력할 것이며, 경기도형 뉴딜기업 지원(2천억 원)과 창경자금(5천억 원) 등을 포함한 2조 원 규모의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도모할 것이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제를 새해 큰 화두로 던졌다. 이에 따라 경기신보는 11일부터 경기도와 함께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극복통장’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긴급 마이너스 비상금 통장 지원’의 형태로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 정책자금이 고리사채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는 현재 진행형인데, 새해 각오를 전하자면.

▶아직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많은 긍정적 전망이 예측된다. 경기도와 경기신보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 버팀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다. 

아울러 경기신보는 새롭게 선포한 ‘보증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성공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임직원이 하나로 뜻을 모아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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