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항은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무역환경 악조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조기 회복한 중국, 베트남의 물동량 증대를 바탕으로 국내 2위 컨테이너 처리 항만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신규 항로 7개 개설과 대형선박 교체 수요 유도를 통한 환적화물 유치, 안전운임제를 활용한 중부권 화주 유치 등을 통해 인천항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인 328만TEU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인천항 운영주체인 인천항만공사의 성과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올해 역시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345만TEU로 지난해보다 높였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과제인 신규항로 유치 및 인천항 특화 배후단지 공급과 연계한 전자상거래, 냉동냉장화물 등 고부가가치 신규 물동량 확보,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스마트 공동 물류센터 건립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해양관광 산업의 단기적 위축을 경험하고 있지만, 여객운송 재개를 대비한 시설 개선, 여객유치 마케팅에 주력해야 한다. 크루즈터미널과 수변공원, 골든하버 등 국제여객터미널 주변을 활용한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 등 다각적 활용에도 힘써야 한다. 

하지만, 골든하버의 경우에는 수많은 시행착오 경험을 토대로 투자 여건을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 향후 해양관광중심도시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있어, 투자유치의 가시적 성과 없이는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천항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개발이다. 2030년 컨 물동량 500만TEU 시대에 대비해 신항 Ⅰ-2단계 컨부두 개발과 신규 항만배후단지 적기 확충 등 항만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사업도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추진돼야 한다. 인천항은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중점 업무를 차질없이 이행해 지난해의 도전적인 상황을 기회 삼아 혁신성장 선도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인천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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