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을 포함, 도의회 의장단과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집행부에 공식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제공>
11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을 포함, 도의회 의장단과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집행부에 공식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경기도의회가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나설 것을 경기도에 공식 제안했다.

도의회 장현국(민·수원7)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더불어민주당 박근철(의왕1)대표의원 등은 11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전제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도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도의회는 보릿고개에 지친 백성의 구휼미 한 줌이 배부른 만석꾼의 가득 찬 곳간보다 값지다는 믿음으로 고심 끝에 제안에 나섰다"며 "2차 재난기본소득은 2021년의 길목을 밝힐 지원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책 시행에 따른 소비 확대가 왕성한 외부 활동으로 이어져 방역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도는 빈틈없이 검토해 조속히 답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원도 "지금은 매우 위중한 상황으로 재난기본소득으로 급한 불을 꺼야 한다"며 "재난기본소득은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릴 마중물일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헌신과 참여에 대한 작은 보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더라도 재정상황에 큰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아무쪼록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과 도민들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도의회의 이번 제안을 바탕으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도민을 위한 도의회의 깊은 고민과 결단에 감사하다"며 2차 재난기본소득의 지급 여부와 규모, 대상, 시기 등에 대한 도민과 공동체 입장에서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가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최종 확정하면 필요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하게 되고 도의회는 곧바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의결할 계획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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