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단계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2.5단계 거리 두기 방역지침 완화를 위해 현재의 감소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1일 인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명 발생해 누적 3천409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산발감염이며 집단감염 관련 7명, 감염경로 미확인 3명, 해외 유입 2명이다.

최근 인천지역은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계를 기준으로 인천에는 지난해 12월 초까지 평균 3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12월 중순께 부평구청과 부천시 한 증권회사 관련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2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17일과 21일에는 연수구 미화용역업체와 미추홀구 건강기능식품 모임 등의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80명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1월 들어서는 지난 4일 계양구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하루 동안 1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확산세는 다음 날인 5일 48명으로 꺾이면서 11일에는 일일 확진자가 20명대로 줄어들었다. 20명대는 지난해 12월 8일 22명이 확진된 이후 35일 만이다.

확진자 감소세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경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완료되는 17일 이후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대본에서는 노래방 같은 집합금지 업종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한 영업 허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라도 방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최근 전염성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데다가, 한파 영향 때문에 검사자 수가 감소하면서 확진자 수도 함께 감소했을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안정되고 추가 집단감염이 주춤하면서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나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방역지침을 잘 따르고 자발적 선제검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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