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LG프로축구 선수들이 사용하던 천연잔디 구장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4월부터 시민운동장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정비에 나섰다.

시는 지난 8일 아차산로 100번지 일원 2만7천14㎡ 천연잔디로 조성된 구리 LG구장을 시민운동장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LG스포츠 측과 일부 내용 변경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토지대금 전액을 일시불로 상환키로 했다.

당초 시는 ㈜LG스포츠 측과 오랜 시간 토지매매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3년 분납 무이자 공시지가로 사유지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1월 계약 시 2차 중도금은 1월 말, 잔금은 2022년 1월 말 납부하기로 했으나 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부지 매입 시기를 1년 앞당겨 이달 말 2차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납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한 변경계약 시 ㈜LG스포츠 측의 경계펜스 및 측량비용 납부, 주진입로 일정 기간 사용 등의 추가 조건도 반영했다.

안승남 시장은 "프로축구 선수들이 사용하던 천연잔디 공간을 구리시민 누구나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관내 학교의 체육관 건립(11개 학교)으로 학교 운동장 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시민운동장 조기 조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운동장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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