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쌀, 도자기, 복숭아일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광고에서 전 국민에게 홍보된 산업의 쌀이라 일컫는 ‘반도체’도 이천의 특산물로 모든 국민에게 기억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된 이후 38년간 공장 입지 규제, 환경 규제 등 과도한 중첩규제를 받아왔다. 

특히 이천시가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상 자연보전권역 전원휴양벨트로 지정되면서 2007년 초 정부에서 구리공정규제를 내세워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불허함에 따라 시민들의 분노를 유발시켰다. 

그리고 이천시민들이 향토 기업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가 충북 청주시로 이전하는 아픔도 겪었다. 여기에 각종 규제 때문에 공장 증설이 어렵게 되자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이천을 떠났다. 이에 이천시는 자연보전권역 규제완화 건의, 수도권 규제개선 촉구 건의 등을 해왔다. 

또 광주시, 여주시, 양평군이 함께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 개최, 수도권 규제대응 TF팀 구성,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른 실질적인 제도 개선 건의 등 인근 시·군과 연대를 통해 규제개선의 실마리를 풀고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고시된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에서 이천시가 수원, 화성, 평택, 용인과 함께 스마트 반도체 벨트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아울러, 경기 남부지역의 반도체 생산, 지원시설 확충 및 스마트 제조업 특화벨트 구축 및 제도적 지원으로 연계 기능 강화를 통해 스마트 반도체 중심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최근 언론브리핑을 통해 SK하이닉스 등과 협업해 스마트 반도체 벨트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및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해 시민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금 결과를 만들어준 이천시민에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성과’를 밝히는 자리에 이천시에만 공을 돌리지 않고 시민들께 감사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하는 엄태준 시장의 모습을 보면서 스마트 반도체 중심도시 도약과 더불어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치는 멋진 이천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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