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강타하며 전국이 신음한 2020년.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국민 모두 멈춰야만 했던 때 전국 최초로 신속PCR검사를 시범 시행한 여주시가 주목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자를 찾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중앙부처와 관계 기관에 건의해 해당 검사를 성사시킨 이항진 여주시장은 "검사비용이 무료인 신속PCR검사를 전 시민이 받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해 여주시를 코로나19 제일 안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2년 6개월이 지난 소감은.

▶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 민선7기 여주호 선장으로 승선한 지 벌써 2년 6개월이 지났다. 햇수로 3년을 넘어섰다. 시민들이 저에게 가졌던 기대와 바람을 잘 알기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새로운 여주를 만들어 보고자 매진했고 이제 그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니 뿌듯하다.

충만한 여주시의 잠재력을 깨워 내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민선7기 지향점을 ‘사람중심 행복여주’로 정하고 지방정부로서 대외적 힘을 기르고 이중 규제의 틀에서 벗어나는 데 노력했다. 수도권의 끝이 아니라 관문으로서 도시의 자질을 키워 내고자 최선을 다했다.

-전국 최초로 실시한 신속PCR 검사를 소개해 달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전 국민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167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여주시마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 최선의 방법은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으로 판단했다. 

검사 후 1시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PCR검사는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격리가 필요한 현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검사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여주시는 두 달이 넘도록 신속PCR검사 시행을 중앙부처 및 관계 기관에 지속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주시가 전국 최초 신속PCR검사를 시범 시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다. 

1월 6일 기준으로 1만9천123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현재 10개 읍면동 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후 시청에 있는 나이팅게일센터에 보내져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여주시민 11만1천636명 중 17%가 신속PCR검사를 받은 것이다. 신속PCR검사소 검사 건수에 여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 9천540건, 임시선별진료소(가남읍) 2천217건을 합하면 3만 건을 넘어 인구 대비로 여주시 검사 건수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2021년 역점시책은 무엇인가.

▶여주시는 한국판 뉴딜 계획에 맞춰 29개 여주형 지역 뉴딜사업을 발굴·추진한다. ‘한글 혁신 클러스터’ 조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스마트 물류·유통 거점도시 조성사업 등이 중심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일궈 온 귀중한 성과들을 기반으로 행복여주공동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시민의 행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실현에 힘을 쏟겠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계층에 맞는 다양한 복지사업뿐 아니라 장애인과 이주 외국인까지 아우르는 복지사업으로 사람중심 여주를 만들어 가겠다. 

확정된 여주~원주 복선화 사업과 연계해 강천역 신설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며, 강천면·점동면 공공청사 복합 건립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통한 소통행정을 구현하겠다. 

하동 경기실크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신륵사관광지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실시, 종합체육센터, 반다비 체육센터, 가남 다목적체육센터 등 생활체육 활성화로 여주를 즐거움 가득한 문화관광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사업계획에 중점을 두고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실현해 나가겠다. 

-시민들에게 한말씀.

▶2020년은 정말 어려운 해였다. 시민 여러분, 정말 잘 견뎌 내셨다. 올해도 중단 없이 여주시 발전을 끌어 낼 중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가 더 좋아지는 도시 여주를 만들어 가겠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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