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박스 범죄예방팀. /사진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제공
인계박스 범죄예방팀. /사진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제공

경찰이 수원시 인계동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대해 전담 범죄예방팀을 운영해 범죄 발생이 줄어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해 10개월 동안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을 신설·운영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인계박스는 수원시청 뒤편 인계동 일대 유흥주점, 음식점 등이 밀집한 네모반듯한 구역을 일컫는다. 수원지역의 대표적 유흥가로 다른 지역보다 112신고가 많이 접수되던 곳이었다.

경찰은 공모 과정을 거쳐 6명의 경찰관을 선발했고, 지난해 2월 10일부터 2개 조로 나눠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이 구역에서 순찰을 비롯한 치안을 담당했다. 또 야간시간대 가시적인 예방순찰과 단속으로 선제적 범죄 예방활동을 벌였다

전담 범죄예방팀으로 이날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접수된 112신고와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각각 1만348건, 70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 33.9% 감소했다. 성범죄도 86건에서 48건으로 44.2% 줄었다.

특히 매년 여름철에는 유흥가 범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6∼8월에는 이 지역 범죄 건수가 크게 줄었고, 이후로도 지속해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오문교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면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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