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강㈜(인천시 남동구 함박뫼로)의 고환택(60)씨가 KRI 한국기록원 공식 최장기간 사업장 연속 출근 기록에 도전 중이다.
 

고 씨의 기록 도전은 2008년 4월 1일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4천627일이며 인천시에 머무는 동안 휴가와 공가, 업무상 출장을 제외한 1년 365일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사업장에 출근한 기록이다. 고 씨의 사업장인 정우철강㈜은 1999년 1월 설립한 인천지역 중소기업으로 현재 현대제철·동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회사에 제철·제강 기계 제작을 납품하는 협력사이다.

그는 기록을 입증할 출퇴근 카드와 보안업체의 신호 내역, 증인 진술서, 사진, 기록 도전개요서 등을 한국기록원 기록검증서비스팀에 제출했다. 검증 절차가 완료돼 도전에 성공할 경우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서를 전달받는다.

아울러 고 씨는 본보 한창원 대표이사에게서 기록 도전 증인 진술서를 받은 상태다. 한 대표이사는 해당 진술서에 "누구도 할 수 없는 일, 사소한 것 같지만 일터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유년시절 지독히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박사학위를 받아 후학을 위해 봉사하는 고환택만이 할 수 있는 삶"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고 씨는 이번 기록 도전에 대해 "일터의 정성으로 기술과 꿈을 이룬 자신의 스토리를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록 도전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회사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한 번도 기록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일터와 내가 하는 일에 정성을 들인다는 마음으로 눈만 뜨면 회사로 향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가치 있는 기록이 작성됐다"고 말했다.

한국기록원은 "사기업(私企業) 부문 최장기간 사업장 연속 출근 최고 기록은 새롭게 만들어진 KRI 한국기록원의 공식 타이틀이다"라며 "해당 분야 기록의 표준을 만들었다는 데 매우 큰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록의 표준이 만들어졌으니 고환택 씨의 기록보다 더 우수한 기록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한국기록원 홈페이지( www.korearecords.co.kr)에서 기록 도전 신청이 가능하다"고 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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