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왼쪽) 국회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예방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국민들은 서울에 집이 공급되기 어렵겠다고 생각하시는데, 충분한 물량 공급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변 장관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저는 현장에서 주택 공급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고, 실제로 많이 공급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장관은 "3기 신도시에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기 전 4~5년간 불안감을 잠재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급에는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런 정책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또 1인 가구를 위한 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그는 "2019년과 지난해에 여러 가지 이유로 서울의 가구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등도 1인 가구가 50%를 넘는 만큼 우리도 1인 가구 증가에 맞는 주택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론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장은 "양도세 완화 얘기는 시장에 줄 신호가 아니라는 점에서 상당한 우려가 있다"며 "정부도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정부가 흔들리거나 선거 때문에 정책이 변경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주게 되면, 시장의 안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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