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매산시장의 보행로가 상인들이 내놓은 매대와 좌판으로 막혀 있다.

수원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매산시장과 역전시장 내 도로와 보행로 등이 시장 상인들의 불법 점거물과 무분별한 불법 주차 등으로 제 기능을 상실해 보행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매산시장은 2011년 1월 전통시장으로 정식 등록된 곳으로, 103개 점포가 위치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수원지역 대표 전통시장이다. 그러나 상인들이 좁은 보행로에 매대와 좌판 등을 설치하면서 시민들은 차도를 이용해 통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께, 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실시 중인 ‘매산동 반 아케이드 조성사업’ 공사가 진행 중인 매산시장 입구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혼잡한 모습이었다. 특히 과일가게와 옷가게, 분식점 등 각 점포의 홍보 입간판을 비롯해 판매 중인 옷과 과일, 생선 등 각종 물건들이 보행로를 점령하면서 시민들은 차량 통행이 끊이지 않는 차도를 통해 이동하기 일쑤다.

이 같은 모습은 매산시장 인근에 위치한 역전시장에서도 쉽게 목격됐다. 승용차와 승합차를 비롯해 차량 12대가 도로 한쪽과 보행로 위까지 불법 주차돼 있었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생선가게와 횟집 등에서 설치한 냉장고 등 대형 가전기구들까지 보행로를 차지하면서 시민 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감전 또는 화재의 위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모(45·여·수원시 팔달구)씨는 "매산시장에서 자주 장을 보는데, 올 때마다 교통사고와 감전사고 등 각종 사고 위험성이 높아 걱정이 앞선다"며 "이곳은 인심 좋은 상인들이 많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무방비로 방치된 매대와 좌판 등을 철거하고 보행로를 제대로 확보·관리해야 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반 아케이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시장 상인들에게 보행로를 무분별화게 차지하지 못하도록 통보·조치하겠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수원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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