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을 마무리해 동구 주민들을 포함한 인천시민들이 물치도를 바라보며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현대시장과 송현시장 등의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유통체계를 지원하는 등 방문 고객의 편의성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주민들에게 제시할 한 해 주요 역점사업 설명과 함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이 완전히 바뀌고 심각한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삶이 힘겨웠던 해"라며 "그럼에도 동구는 공직자와 주민들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잘 이겨 내고 있으며,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허 구청장은 올해 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교육·문화·복지·경제·생활인 프라 등의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배움이 즐겁고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교육도시를 약속했다.

그는 "교육환경개선기금을 활용한 영재교실과 코딩캠프, 마을학교 교육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예술교육과 통합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동과 청소년의 소중한 꿈을 키우겠다"며 "부족한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확충을 위해 연료전지 측에서 기부채납받은 청본이룸터 건물에 4차 산업 체험공간과 신개념 학습공간, 공립 청소년 작은도서관 등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더불어 행복한 복지도시 실현을 제시했다.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확대 개편에 따라 관내 11개 동에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을 설치할 방침이다. 동별 주민의 복지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허 구청장은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 부딪힌 주민에게 생계·의료·주거 지원 복지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는 위기가정 복지안전벨트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부모가족과 학대피해아동 등 사회적 약자 지원 확대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회안전망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활력 있는 경제도시 구현도 제안했다.

그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공공일자리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과 구민이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 최초 소공인 공동기반시설을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현대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을 인천산업유통센터 2천500여 점포를 대상으로 20억 원을 투입하는 등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 방침이다.

허 구청장은 동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사업들이 마무리되는 2024년 무렵에는 동구의 인구가 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만석·화수동 일대 해안산책로에 수상 전망 데크를 조성해 물치도 등 바다 조망과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며 "가족단위 친수공간을 조성해 구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는 동구의 랜드마크 휴게시설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구의 문화·체육시설인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올해 초 완공하고 7월께 성공적으로 개관·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허 구청장은 생활SOC 복합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송림골 꿈드림센터에는 어린이 영어 특화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건강생활지원센터, 다함께돌봄센터와 다목적 체육관 등을 조성해 주민과 함께 하는 생활밀착형 시설로 건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배다리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청년 예술인과 상인을 모집해 북카페촌과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를 설치하는 등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관광명소로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허인환 구청장은 "동구의 지역가치 재창조를 위해 도시기반시설 구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구민들이 사업성과를 체감토록 하겠다"며 "정책의 출발점은 행정이 자세를 낮춰 구민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듣는 것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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