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해 의료진들이 아파트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 주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14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해 의료진들이 아파트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 주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고령 가구가 많은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주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섰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관련 확진자 15명 중 8명이 연수구 연수동 소재 한 아파트 주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감염된 주민들은 소규모로 모여서 식사를 하는 등 교류가 잦았으며 가족들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하지만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어긴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아파트 주차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체 채취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아파트에는 중증장애인 200여 명을 포함해 장애인과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기에 앞서 전수조사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현재 검사 대상자는 아파트 주민과 외부 방문자를 포함해 총 2천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수구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 감염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더 위험할 것이라 판단해 추가 접촉자 검사 전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아파트 주변과 엘리베이터 등 공용공간의 방역을 마쳤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에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명 발생해 누적 3천477명으로 늘었다. 산발감염 16명, 감염경로 미확인 4명, 집단감염 관련 3명, 해외 유입 2명이다. 지난 2일 계양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확진됐던 1명이 지난 13일 병원에서 사망해 누계 사망자는 41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연수구 지인 모임에서는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3일까지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14일에는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15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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