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앙카라 학교공원 늘리려다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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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앙카라 학교공원 늘리려다 늘어진다?
확장 공사한다더니 깜깜무소식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1.01.15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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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시께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앙카라 학교공원 부지가 미조성된 채 남아 있다.
14일 오후 1시께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앙카라 학교공원 부지가 미조성된 채 남아 있다.

수원시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터키군의 활동을 기리기 위해 터키의 수도명을 부여한 ‘앙카라길’의 명예도로명 사용기한이 내년 10월로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와 비슷한 시기에 해당 길에 개장한 ‘앙카라 학교공원’은 확장계획이 발표된 지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실시설계조차 시작되지 않고 있어 부실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2012년 10월 권선구 서둔동 일대에 앙카라길을 조성한 뒤 2013년 6월 양국 간 문화 공유 공간 확보를 위해 1억9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2천538㎡ 규모 부지에 ‘앙카라 학교공원’을 개장했다. 공원에는 간판석과 정자 2개, 운동기구 등이 배치됐으며 당시 개장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무스타파 나지 사리바스 주한터키대사 등이 참석해 상호 화합을 약속했다.

이어 시는 2015년 1월 해당 공원을 확장해 총 8천191.2㎡ 규모의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당초 2017년 10월까지였던 앙카라길의 명예도로명 사용기한이 한 차례 연장돼 기한 만료가 1년 반가량 앞둔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공원부지는 미조성 상태로 남아 있어 인근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약 400㎡ 크기의 앙카라 학교공원의 미조성 부지는 철제 펜스로 가로막힌 채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부지 내부에는 어떠한 시설도 설치되지 않은 모습이다. 부지에는 단지 ‘본 지역은 도시공원이므로 불법 경작을 금해 달라’는 내용의 표지판만 박혀 있었으며, 펜스는 현수막이나 스티커 등 불법 광고물 등이 무단 게시된 채 입구는 자물쇠로 굳게 잠긴 상태였다. 대부분의 공원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도 완료되지 않아 실제 공원이 조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재까지도 시는 앙카라 학교공원 조성계획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있다. 지역에 20년 가까이 장기간 조성되지 못한 공원들이 다수 있어 비교적 늦게 공원부지로 지정된 앙카라 학교공원을 먼저 조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터인 공원부지에 시설물을 설치하려 했지만 아직 시유지가 아니어서 사용료 지급 문제로 인해 설치하지 못했다"며 "앙카라 학교공원의 경우 공원으로 지정된 지 채 10년도 되지 않았고 실시계획인가는 2035년, 조성 완료 기한은 2040년까지이기 때문에 당장의 조성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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