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코로나19와 싸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전쟁 속에서도 마땅히 구민을 위한 정책과 행정들도 굴러가야 했습니다. 고군분투해 준 미추홀구 모든 공직자들과 구민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함께 이겨 낸 2020년을 발판 삼아 2021년은 분명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김정식 인천시 미추홀구청장은 올해를 각종 정책성과들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는 결실의 해, 그리고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선7기 미추홀구의 ‘골목’은 정책과 행정의 핵심 키워드다. 김 구청장은 "작은 정책부터 핵심 정책에 이르기까지 골목에서 시작되지 않은 것이 없다"며 "폐기물 처리와 같은 환경문제도, 여성과 노약자의 안전문제도, 마을공동체 문제도, 각종 복지문제들도 모두 골목에서 시작됐고 골목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골목은 교통정책부터 주거, 환경, 어린이, 여성, 노인과 관련한 정책들이 함께 지원돼야 한다"며 "골목실버클린단 운영, CCTV를 늘리고 범죄예방시설물과 고효율 LED램프를 설치하는 것 역시 융·복합적인 골목정책의 모습으로, 여성과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별빛골목’을 위해 ‘골목기획단’을 구성하고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취임 시 5대 구정 목표를 세웠다. ‘같이 잘 사는 미추홀구’, ‘진짜 잘 사는 미추홀구’, ‘다시 잘사는 미추홀구’, ‘말이 통하는 미추홀구’, ‘더할 나위 없는 미추홀구’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13대 전략과제와 57개 공약, 150개의 세부과제도 내놓았다.

그는 "같이 잘 사는 미추홀구는 보다 많은 일자리, 배움과 나눔의 교육공동체, 누구나 누리는 복지 조성이라는 3대 전략과제를 포함하고 있다"며 "노인일자리는 2020년 9개 수행기관에서 7천654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2021년에는 7천680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추홀구 특색사업으로 자리잡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골·Keeper’ 제도는 골목을 누비는 분들의 발걸음을 활용해 골목행정을 이룬 사업"이라며 "지난해 3천420명 골·Keeper가 503가구를 발굴해 4천70만 원의 공적 지원과 457건, 2천760만 원의 민간 지원을 연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미추홀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제정한 ‘주거복지센터 설치 조례’에 따라 설립된 주거복지센터가 2월 개소할 예정이다. 공급자 중심의 단편·획일적 지원에서 수요자 중심의 지원을 실현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원도심 재생의 핵심 과제인 주차장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주차장 공유 시스템은 사업비 6억 원을 확보했다"며 "차량 입·출차 정보를 관리해 차량에 가장 가까운 주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낮 시간에는 비어 있는 빌라·아파트 등 주차장을 개방하고 밤 시간에는 인근 교회나 관공서 주차장 등 유휴 공간을 시간대별로 활용하는 공유주차장 개념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개방사업인 ‘미추홀 열린 학교사업’으로 남인천여중의 주차장 40면을 비롯해 7개 학교가 개방사업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도 2개 교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운대학교와는 주차장 개방 협약을 통해 244면을 주민에게 이미 개방했고 올해는 숭의4동 217-2 등 2개소에 공영주차장을, 용현3동 제2노외공영주차장을 주차전용 건축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전통시장은 골목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역주민 소통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현대화사업뿐 아니라 용현시장, 석바위시장, 신기시장 내 개별 점포 312개소에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했고 석바위시장 고객지원센터에 태양광발전장치를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용남시장 소방시설 이전공사 및 CCTV 설치공사, 용현시장 바닥포장공사, 주안시민지하상가 캐노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재흥시장 도시계획시설사업인 주민 맞춤형 주안스포츠센터 건립은 올해 내 완공을 목표로 주차시설과 생활문화시설, 체육시설을 조성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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