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7대 허위 스펙자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배 대변인은 "한 달 전 법원은 조 전 장관 자녀가 의전원에 제출한 7대 스펙을 모두를 위조·허위로 판단했다"며 "허위경력이 들통나고도 기어이 국시에 응시한 조국 일가의 뻔뻔함도 이해불가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조 전 장관 일가가 빼앗은 그 자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청년들의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은 청년들에게 ‘개천에서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하더니,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온갖 수를 써서 용으로 키워내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조민 씨의 의사 국가고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냈지만, 법원은 의사회가 법률 당사자가 아니라 가처분 신청 자격이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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